눈앞서 10승 날아간 류현진 “승패 중요하지 않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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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잘 던질 수는 없다.'

인터리그 클리블랜드전에서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빼앗으며 7이닝 2실점한 류현진에 대한 미국 언론의 평가다. 눈앞에서 10승이 날아갔지만 류현진은 의연했다. 선발투수로서 내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는 게 경기 후 류현진의 소감이었다.

-오늘 주전들이 빠진 라인업이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선발투수로서 던지는 데만 집중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전반기가 끝나지 않고 게임차도 크게 나지 않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8,9월 돼서 게임차도 좁혀지면 선수들도 변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 소감은.

"홈런 1개를 맞았지만 그 외에는 다 좋았다. 삼진도 전 경기보다 많이 잡았고 이닝 수도 7이닝 던졌고, 투구 수도 100개 정도로 마쳐서 기분 좋게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휴식을 겸해서 빼는데.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하다. 어제도 경기가 늦게 끝나고 오늘도 낮 12시 경기여서 피곤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전반기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부상 없이 후반기를 잘 치렀으면 한다."

-오늘은 베이브 류스라는 소리를 들을만 했는데(지난해 타격을 잘 친다고 해서 슬러거 베이브 루스와 빗댄 말이다).

"홈런을 못 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런 소리를 들은 만 하지 않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는데 올스타게임 선발은 의식하고 있나.

"크게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에만 전념하고 있다."

-오늘 호투했으나 10승을 놓쳐 아쉬움이 있을 텐데.

"전혀 그런 건 없다.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일만 하면 승패는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 이기면 좋겠지만 선발투수로서 얼마나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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