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타자 추신수, 이틀 연속 대포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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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시애틀전 결승홈런 이어 디트로이트전 2점포… 시즌 6호

추신수(32·텍사스)는 2012시즌 왼손 투수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는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공에 맞아 왼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011시즌 0.199였고 이듬해에도 0.215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은 집요하게 몸쪽 공을 던졌고 그는 2013시즌 몸에 맞는 공 26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말 귀국 기자회견에서 “부상을 입고 난 뒤 왼손 투수가 움직이기만 해도 공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 같았다. 당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왼손 투수에 대한 공포증이 완전히 사라진 듯하다. 23일 디트로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왼손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시애틀전 결승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장타력 5할대(0.503)를 회복한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오른손보다 왼손 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57, 출루율 0.479, 장타력 0.518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281, 출루율 0.414, 장타력 0.494보다 높은 수치다.

추신수는 목 부상으로 빠진 프린스 필더를 대신해 5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추신수#왼손 투수 트라우마#텍사스#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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