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햄스트링 통증까지, 롯데 송승준 설상가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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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롯데 송승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전 참고 던지다 악화…25일 등판 불투명

설상가상이다.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롯데 송승준(34)에게 햄스트링 통증까지 닥쳐왔다. 당초 예정된 25일 울산 KIA전 선발등판도 불투명해졌다.

송승준은 20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5회말 2사 후 박석민에게 3점홈런을 맞고 패색이 짙어진 직후 강판이라 더 의아했다. 투구수 93구로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와 배장호로 바꿨다.

사실 송승준은 삼성전에서 공을 던지다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애써 참고 던진 것이었다. 7점대 방어율에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더 절박했을 것이다. 송승준은 2008시즌 이후 6년 연속 150이닝을 투구한 이닝이터답게 악조건 속에서도 최대이닝을 소화하려 애썼다.

그러다 결국 5회 2사 후 탈이 났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낸 뒤, 박석민에게 3점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게임을 그르쳤다. 송승준이 더 이상 공을 뿌릴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한 롯데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다.

송승준은 21일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추후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가 울산 KIA와 3연전 이후 4일의 휴식을 얻기에 롯데는 엔트리 제외 여부와 타이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래도 당장 25일 선발이 펑크라 김시즌 감독은 난감하다. 사이드암 배장호의 ‘땜질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송승준은 9경기 40.1이닝에서 방어율 7.14에 7패(1승)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징크스’는 5월이 되어서도 나아질 줄 모른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 아팠던 것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애써 위안했지만 그나마 대체할 자원도 마땅찮기에 마음이 편치 않다.

포항|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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