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이트 4년만에 2군행…“문책 아닌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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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8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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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나이트. 스포츠동아DB
넥센 나이트. 스포츠동아DB
올시즌 6경기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5.52 부진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9)가 2군에 갔다. 물론 일시적인 조치다. 문책이 목적도 아니다. 투구 밸런스를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 NC전에 앞서 “나이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2군에 보냈다”고 밝혔다. 나이트는 2011년부터 네 시즌 째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해 넷째 출산 때문에 미국에 다녀오면서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5월 6일 말소, 16일 재등록)된 게 유일한 1군 등록 말소였다. 야구 자체가 원인이 된 2군행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유는 있다. 나이트는 6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1이닝 11안타(1홈런) 2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이후 6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2패) 방어율 5.5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투구이닝도 29.1이닝에 불과하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은 7경기에서 42.2이닝을 던져 방어율 2.74로 선전하고 있다. 나이트의 부진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염 감독은 경기 전 훈련시간에 나이트와 면담을 했다. 2군에 보내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납득시켰다. “원래 11일 목동 LG전에 등판할 차례였지만, 한 번 쉬게 해주는 것뿐이다. 이후 4일 휴식기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직전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어도 이전보다 확실히 제구가 좋아졌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염 감독은 설명했다.

이어 “다음 경기보다 앞으로 남아 있는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 본인도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으니 팀에서 배려하는 시간을 준 것”이라며 “열흘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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