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점점 더 무서워질 ‘젊은 LG’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정규리그 1위지만 경험부족 쓴잔… 평균 관중 5473명 흥행은 대박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에다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연승까지 16연승을 달렸던 LG의 파죽지세도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LG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LG는 높이 싸움에서 모비스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창단 후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6차전까지 LG는 리바운드에서 한 번도 앞선 경기를 하지 못했다. LG의 6경기 평균 리바운드는 26.7개로 모비스의 33.7개에 많이 밀렸다.

신인 센터 김종규가 챔프전 들어 상대 수비에 묶인 것도 LG로서는 아쉬웠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0.7점을 넣었던 김종규는 챔프전 6경기에서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평균 5.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진 LG 감독(사진)은 “김종규는 이제 시작하는 신인이다. 챔프전에서 다소 부족해 보인 건 정규리그 때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그렇다. 김종규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김종규의 성장 가능성을 본 시즌이었다”며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험이 부족한 (LG) 선수들이 이번 챔프전을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LG는 이번 시즌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봤다. 창단한 지 17년 만에 처음 정규리그 1위를 한 LG는 이번 시즌 27번의 안방경기에서 평균 관중 5473명을 기록했다. 창원실내체육관 관중석(5350석)보다 많은 평균 관중으로 좌석 점유율이 100%를 넘는 흥행 대박을 쳤다. 이번 시즌 LG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처음으로 통산 200만 관중도 넘었다.

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