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부상 대비 플랜B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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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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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4일 FIF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 참석
최종 엔트리 90% 이상 잠정 결정
부상 대비한 플랜 B도 준비


신중했지만 당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품 트로피를 바라본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언론 공개 행사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행사장 단상의 투명 상자 속에 전시된 월드컵 진품 트로피 곁에 선 홍 감독은 아쉬움과 희망을 먼저 노래했다. FIFA에서는 각 국 정상이나 월드컵 우승자만이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만질 수 있게 한다고 규정해 홍 감독은 트로피에 손을 댈 수 없었다.

홍 감독은 “실제로 보니 정말 웅장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트로피를)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국민들이 기뻐하실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월드컵 선전을 바라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2002년 4강을 경험했다. 월드컵이 어떤 대회라는 걸 잘 인식하고 있다. 당시 대한민국 팬들이 세계 축구의 응원 문화를 바꿨다”며 “대표팀도 국민들이 원하는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토록 역할을 다하겠다. 꼭 월드컵에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월드컵 목표, 5월 말 발표될 23명 최종엔트리 선정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월드컵 최종 목표를 밝힐 수는 없어도 8강을 향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최종엔트리는) 90% 이상 결정했다. 이제 남은 시간에는 선수들의 몸 관리가 중요하다.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못 나갈 것을 대비해 플랜B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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