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하루짜리 계약을 맺고 1일(한국시간) 은퇴식을 치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개막전에 현역시절 등번호 27번이 새겨진 에인절스 유니폼 상의를 입고 시구를 하는 것으로 공식은퇴 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LA 에인절스의 계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해지됐다.
MLB.COM은 관련기사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LA 에인절스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첫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16년 경력 중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었지만 '친정'이 사라진 탓에 LA 에인절스가 사실상 '친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 LA 에인절스의 전신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이적해 2009년까지 뛰었다.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그는 201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도 활약했지만 2012년부터는 독립리그와 도미니칸리그 등을 떠돌다 지난해 7월 유니폼을 벗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 181도루를 기록,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높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현역 생활 중 절반 이상을 몬트리올에서 보냈다. 하지만, 몬트리올이 2005년 연고지를 워싱턴DC로 바꾸고 팀 명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바꾸면서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자기 프랜차이스 선수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LA에인절스가 적극적으로 그를 끌어 안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은퇴식에서 "몬트리올과 계약해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그 팀은 더 이상 빅리그에 없다"며 "이곳에서 6년간 뛴 이후 이 팀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LA에인절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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