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00대1’ 치어리더 오디션 현장…‘후끈’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3월 28일 09시 35분


코멘트
사진=볼티모어 레이븐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볼티모어 레이븐스 홈페이지 캡처
시급이 8000원도 안 되는 치어리더 공개 선발에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메릴랜드 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이하 NFL) 소속 미식 축구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치어리더 공개 오디션장에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FL 정규시즌을 5개월 앞두고 열린 이 오디션에는 여성 지원자뿐만 아니라 남성 지원자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년 만에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응원단은 미국 NFL에서 유일한 ‘남녀혼성’ 치어리더팀으로 유명하다. 응원단원 50명 중 18명이 남성이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치어리더가 되면 주2회 3시간씩 의무적으로 연습에 참석해야 하며 레이븐스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응원단원으로 경기장에 서야 한다. 팀 합숙훈련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레이븐스 치어리더들은 그동안 메릴랜드 주 최저임금인 시급 7.25달러(약 7800원)를 받아오다 지난해부터야 조금 인상된 시급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 속에도 이날 레이븐스 치어리더가 되기 위해 몰려든 200여 명의 지원자들은 오디션이 시작되기 전 고난도 기술인 바스켓 토스와 공중 돌기, 응원 동작을 연습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세의 한 지원자는 이번 오디션을 위해 자신의 1년을 다 바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나다 출신 지원자 먼디 메이 치탐은 치어리더가 인기있는 이유에 대해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관중들로 하여금 힘을 모아 응원하게 하는 치어리더는 전형적인 미국 문화다. 비정치적이고 순수한 면이 있어 전세계 누가봐도 좋아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치어리딩팀 코치 티나 갈디에리는 오디션 진행에 앞서 “재능과 외모, 체력…우리는 이 모든 것을 갖춘 다재다능한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지원자들을 선발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치어리딩은 1880년대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서 몇몇 남학생들이 팀의 응원을 리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1940년대 전까지 만해도 치어리더팀에는 남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남성 치어리더를 뜻하는 ‘스턴터’ 출신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