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의 힘 임영희 22득점…우리은행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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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꺾고 통합챔프 1승만 남아

아무도 ‘아주머니’ 임영희(34·우리은행)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임영희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26일 춘천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5전 3승제)에서 신한은행을 58-54로 제압했다. 임영희(22득점 5리바운드)는 전날에 이어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2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여자프로농구 역대 챔피언 결정 1∼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신한은행은 2쿼터 임영희를 막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백발백중의 슛 적중률을 보인 임영희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다. 임영희는 혼자서 신한은행이 2쿼터에 기록한 득점(8점) 이상을 해냈다. 전반을 31-23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점수차를 19점까지 벌렸다.

신한은행은 4쿼터부터 무섭게 따라붙었다. 4쿼터 중반 우리은행 주전 가드 이승아가 5반칙으로 물러나자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48-4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숨 가쁘던 시소게임을 끝낸 건 우리은행 주장 임영희였다. 그는 경기 종료 23.4초를 남기고 54-54 동점 상황에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놓치지 않았다. 또 이어진 신한은행의 공격에서 3.4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수비 리바운드도 따냈다. 파울까지 얻어낸 임영희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영희는 2012년 4월 결혼 후 뒤늦게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임영희는 “이번 챔프전에도 남편이 응원하러 와줘서 힘이 났다”고 수줍게 말했다. 양 팀의 3차전은 28일 신한은행의 안방인 안산에서 열린다.

춘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우리은행#임영희#신한은행#여자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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