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먼저 웃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6일 06시 40분


우리은행 임영희(왼쪽)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신한은행 쉐키나 스트릭렌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춘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fa.com 트위터 @seven7sola
우리은행 임영희(왼쪽)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신한은행 쉐키나 스트릭렌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춘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fa.com 트위터 @seven7sola
주장 임영희 22점…신한은행에 80-61 완승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통합 2연패 성큼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한 걸음을 먼저 뗐다. 우리은행은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챔피언 결정 1차전(5전3승제)에서 에이스 임영희(22점)와 용병 노엘 퀸(21점·15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0-61로 여유로운 첫 승을 따냈다. 역대 23번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65.2%(15회)다. 우리은행은 앞서 1차전을 승리했던 4번의 챔프전 가운데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전반까지는 팽팽했다. 우리은행이 37-32로 간신히 앞섰다. 그러나 3쿼터가 시작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 4쿼터 시작 때는 우리은행이 이미 56-41까지 달아났고,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73-53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다. 우리은행(44개)이 신한은행(23개)의 2배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니 대등한 승부는 불가능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최고참 임영희가 필요한 슛을 많이 넣어줬고, 시즌 내내 속을 썩였던 노엘 퀸 선수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잘 해줬다”며 웃은 뒤 “전반까지만 해도 이렇게 스코어가 많이 차이 날 줄 몰랐다. 리바운드에서 크게 이긴 게 일조한 것 같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또 1쿼터가 끝난 뒤 주장 임영희를 크게 혼낸 데 대해선 “주장인 영희가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다른 어린 선수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혼을 냈다”며 “금방 뜻을 알아차리고 공격에서 큰 힘이 돼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임영희도 “만날 혼나기 때문에 괜찮다”고 농담하면서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셔서 2쿼터부터 생각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다.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두 팀은 26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춘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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