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2014년 새 시즌을 새 구장에서 맞는다. 2009년 ‘V10’ 완성 이후 침체기를 겪다가 재도약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2014년은 타이거즈 역사에서 특별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KIA는 신축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4월 1일 NC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2011년 11월 착공해 올 1월까지 27개월여의 공사기간을 거친 챔피언스필드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에 총 좌석 2만2262석, 최대수용인원 2만7000명을 자랑한다. 총 공사비 994억원 가운데 광주광역시 재원 396억원, 국비 298억원이 투입됐고, KIA가 300억원을 부담했다. KIA는 여기에 6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명실상부한 ‘명품구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KIA는 지난해 8월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 7만4777m²의 부지에 ‘기아 챌린저스 필드’도 완공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3년 4개월여의 공사기간에 총 250억원이 들어간 챌린저스필드는 2·3군 전용훈련장으로 유망주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실내훈련장, 운영관, 클럽하우스, 재활시설 등이 한 곳에 갖춰진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동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그동안 변변한 2군 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KIA는 챌린저스필드 개장으로 효율적인 육성시스템을 구축했다. 챌린저스필드와 챔피언스필드의 연이은 개장에는 ‘V10’의 과거를 넘어 한국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KIA의 미래지향적 의지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