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실점…류현진 ‘비디오 판독 확대’ 영향력 실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콜로라도전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무실점이 실점으로 번복되는 체험을 했다.

비디오 판독은 2회에 이뤄졌다. 류현진은 1사 후 맷 맥브라이드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조던 파체코의 타구는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강견의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송구는 대포알처럼 노바운드로 포수 AJ 엘리스의 미트 속에 꽂혔고, 엘리스가 홈으로 쇄도한 3루주자 맥브라이드의 등 뒤로 태그를 했다. 데이비드 소시 주심은 힘차게 ‘아웃’을 선언했다.

이 순간 콜로라도 월트 와이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엘리스는 맥브라이드의 등을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교대를 위해 덕아웃으로 들어갔던 다저스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할 뻔했던 류현진은 2회에 결국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홈런 판정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부터 범위를 확대했다. 홈런을 포함해 ▲인정 2루타 ▲팬의 수비방해 ▲직접 포구 ▲포스아웃 ▲태그플레이 ▲파울·페어 ▲외야수 낙구 ▲몸에 맞는 공 ▲희생플라이 시 주자 움직임 ▲베이스 터치 ▲선행주자 추월 ▲안타·실책 등 기록에 대한 판단 등 총 13개 부문에서 비디오 판독을 하기로 했다. 각 팀 감독은 6회 이전 한 차례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판정이 번복되면 6회 이전에 한 차례 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단, 심판의 최초 판정이 옳았다면 해당 감독은 더 이상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 7회부터는 감독이 아닌 심판이 비디오 판독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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