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넘치네’ LG, 행복한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LG 정의윤-이병규(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정의윤-이병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정의윤·7번 이병규 시범경기 5할 맹타
문선재·임재철도 양보없는 주전 경쟁


시범경기를 통해서 LG의 2014시즌 주전 라인업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주전 좌익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전 좌익수 후보들은 시범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좋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를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LG 선수들 가운데 좌익수로는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정의윤(28)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 2방을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각을 뽐냈다. 시범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0.500) 3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왼손타자가 주축을 이루는 LG 타선의 특성상 정의윤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주전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다.

1루수와 좌익수를 겸하는 이병규(31·7번)의 방망이도 뜨겁다.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를 치고 있다. 3루수였던 정성훈이 올해부터 1루수로 변신하는 만큼 이병규는 지난해보다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김기태 감독이 고민하는 2번 타순의 적임자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정의윤과 이병규 외에도 올해부터 외야수를 겸업하는 문선재(24),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이적해온 임재철(38) 등도 주전 좌익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선재는 시범경기 타율이 0.231에 그치고 있지만 5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간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임재철은 아직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수비에선 LG 외야수 중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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