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핫피플] 롯데 타자 6명 연속삼진…백정현 5선발 눈도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삼성 백정현이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요원으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백정현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백정현이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요원으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백정현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백정현

작년 불펜 부진 불구 올 선발 전환 펄펄
“컨디션 좋아 자신감…꼭 5선발 잡겠다”


삼성은 외국인투수 제이디 마틴(31)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불가능하다. 마무리 오승환도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떠나 삼성 류중일 감독의 근심이 깊다. 류 감독은 마틴의 부상으로 6인 로테이션 구상까지 철회했다. 좌완 차우찬을 불펜으로 돌려야 마무리 안지만 앞에서 던져줄 불펜진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은 윤성환∼장원삼∼밴덴헐크∼배영수 4명만 남게 된다. 마지막 5선발 한자리를 놓고, 류 감독이 꺼내든 대안이 좌완 백정현(27)이다. 2007년 상원고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한 백정현은 통산성적이 3승(3패)에 불과하다. 지난해도 28경기 24.1이닝 동안 1승1패, 4홀드, 방어율 6.66이었다.

그러나 불펜에서 선발 전환을 시험받는 올 시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8일 대구 KIA전에서 5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16일 대구 롯데전에서도 3.2이닝 2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특히 1회 롯데 2번타자 조성환부터 손아섭∼최준석∼장성호∼전준우∼강민호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구속 143km의 직구가 좌우 코너를 찔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와 완급조절도 탁월했다.

백정현은 “60개를 던지기로 돼 있어서 3.2이닝 만에 내려왔다. 시범경기 들어 계속 컨디션이 좋아 자신 있게 던지고 있다. 꼭 5선발의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전력누수가 발생해도 대체 자원이 등장하는 점에서 삼성의 저력이 드러난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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