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관록과 헌신’ 빛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아인트호벤 박지성(맨 앞)이 16일(한국시간) 아른헴 비테세와 28라운드에서 문전 중앙으로 헤딩 패스하며 데파이의 결승골을 돕고 있다. 사진캡처|PSV아인트호벤
아인트호벤 박지성(맨 앞)이 16일(한국시간) 아른헴 비테세와 28라운드에서 문전 중앙으로 헤딩 패스하며 데파이의 결승골을 돕고 있다. 사진캡처|PSV아인트호벤
결승골 도움…아인트호벤, 비테세전 2-1 승리

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의 관록과 헌신이 빛난 도움이었다.

아인트호벤은 16일(한국시간) 아른헴 겔레돔에서 열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 아른헴 비테세와 2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로카디아와 데파이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1골에 그친 비테세를 따돌렸다. 78분간 뛴 박지성은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4호. 네덜란드 현지 언론이 제기한 무릎 악화설을 일축했다.

박지성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 쪽에 치중하면서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숨통을 틔웠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18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 박지성은 기어코 역전 골을 도왔다. 전반 29분. 멤피스 데파이가 빌렘스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데파이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공은 왼쪽 골라인으로 크게 튀었다. 박지성이 빛났다. 그는 아크 지역부터 힘차게 뛰어 들어가며 크게 튄 공을 헤딩 패스했고, 데파이가 재차 머리로 받아 골 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수들은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오프사이드를 제기했으나 주심은 판정에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프사이드를 뚫어낸 박지성의 관록과 망설임 없는 돌파는 평소 그의 헌신적인 경기 자세를 보여준다. 필립 코쿠 감독은 “미드필더진은 우리의 강력한 무기”라고 밝히며 박지성이 포함된 미드필더를 에둘러 칭찬했다. 아인트호벤은 이날 승리로 7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승점50)로 뛰어올랐다. 2위 비테세(승점52)와 승점차는 2점. 2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아인트호벤은 5월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평가전을 갖는다. 박지성은 2003년 피스컵 이후 11년 만에 수원벌을 밟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