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좋은 수비는 역전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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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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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보살? 수비는 힘이 아닌 기술
좋은 수비 하나가 분위기 바꿔


수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NC 김경문 감독도 “좋은 수비 하나가 역전승의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 2014시즌을 준비하는 모든 팀의 첫 번째 과제도 수비강화다.

김 감독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의 시범경기에 앞서 넥센 강지광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전날 목동 SK전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한 강지광의 스윙에 대한 칭찬이었다. 자연스럽게 투수 출신인 강지광의 강한 어깨에 대한 언급도 이뤄졌다. 김 감독은 강지광이라는 새로운 유망주의 등장을 반기면서도, “외야수의 어깨가 강하다고 무조건 보살(야수가 송구해 주자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많이 잡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보살을 많이 기록하기 위해선 정확성이 생명”이라며 “외야수가 홈 승부를 할 때 포수가 잘 잡을 수 있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깨가 좋다고 세게만 던지면 바운드가 크게 튀거나 공에 속도가 붙기 때문에 포수가 잡아서 주자를 태그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공에 스피드가 떨어지면 포수가 잡을 수 없다. 적당한 바운드와 세기를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이는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습득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뽑은 송구가 좋은 외야수로는 텍사스 추신수, LG 이진영 임재철, 삼성 박한이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깨가 강할 뿐 아니라 포수에게 정확하게 송구한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보살을 강조하는 이유는 좋은 수비 하나가 팀 분위기를 바꾸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감독이 힘 빠질 때는 분명 타자가 잘 쳐서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잡혔을 때다. 좋은 수비가 나오면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팀도 올해 (손)시헌이와 (이)종욱이가 들어오면서 수비가 많이 안정됐다. 고무적 부분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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