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 랭킹 2위 정진혁의 부활 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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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창단 한국전력 육상단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 육상단 마라톤 선수들이 9일 경기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인, 이헌강, 정진혁, 심종섭, 신현수, 박주영. 한국전력 육상단 제공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 육상단 마라톤 선수들이 9일 경기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인, 이헌강, 정진혁, 심종섭, 신현수, 박주영. 한국전력 육상단 제공

한국전력 육상단은 국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1962년 4월 창단해 52년간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창훈 이명정 김차환 이홍렬 김재룡…. 과거 한국 마라톤을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모두 한국전력 출신이다. 한국전력은 서울국제마라톤으로 변신하기 전 동아마라톤 남자부에서 우승을 9번 차지할 정도로 국내 최강이었다.

이명정은 1965년 제36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21분21초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고 김차환은 1970년(2시간17분34초)과 1973년(2시간17분1초) 한국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3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재룡 현 한국전력 코치(48)도 1991년과 1992년 2연패를 차지했다. 김 코치는 1992년에 2시간9분30초로 국내 코스 최고기록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마라톤의 큰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로 현역랭킹 2위로 떠오른 정진혁(24)을 2011년 말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열리는 2014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정진혁의 부활 가능성 타진을 목표로 정했다.

정진혁은 건국대 시절인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국내부 남자 챔피언이 된 뒤 잔부상에 시달렸다. 훈련보다는 재활에 투자한 시간이 많았다. ‘기대주’란 평가에 대한 정신적 부담감도 컸다. 김 코치는 “이번에는 훈련은 잘했는데 아직 몸이 8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진혁이 다시 2시간10분대에 진입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혁은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황영조와 이봉주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멀리뛰기로 육상을 시작한 그는 중학교 때 중거리 선수로 전환한 뒤 줄곧 5000m와 1만 m를 뛰었다. 풀코스 도전은 스무 살이 되던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이 처음이었는데 2시간15분1초의 기록(국제 10위, 국내 5위)을 작성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0년 11월 풀코스 두 번째 완주에서 2시간10분59초로 기록을 앞당긴 정진혁은 2011년 2시간9분28초로 3번째 완주 만에 2시간 10분 벽을 넘어섰다.

한편 정진혁과 함께 신현수(23)와 심종섭(23) 등 신예들도 2시간 12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대회#동아마라톤대회#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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