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의 149km ‘두산의 희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1일 07시 00분


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서 위력투…마무리투수 활용 청신호

두산은 8∼9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했다. 2경기만으로 전력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두산은 투타에 걸쳐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8일에는 마운드 불안 때문에 3-10으로 대패했고, 9일 경기에선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투수들의 볼넷이 많았다. 타격 부분은 아직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확도 있었다. 새 마무리 이용찬(사진)에게서 희망을 엿봤다. 이용찬은 8일 경기 8회 등판해 넥센 문우람, 이성열, 서동욱을 상대하며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변화구와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송 감독은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마무리로 이용찬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2년간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을 지닌 이용찬은 지난해 불펜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으로선 마무리 적임자다. 문제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 지난해 2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매달려온 그가 예전 같은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단 첫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송 감독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송 감독은 “이용찬의 팔 스윙이 좋았고, 추운 날씨에도 통증 없이 무사히 던졌다는 것은 큰 수확”이라며 이용찬의 호투를 반겼다. 이어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개막전 마무리투수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연투를 시키면서 적응을 시킬 것”이라며 이용찬의 적응력을 높일 계획임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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