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지 폄하…전 NC 아담의 악담 진실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6일 07시 00분


NC의 전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는 최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연이어 한국 야구와 NC에 대해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란을 빚었다. 스포츠동아DB
NC의 전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는 최근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연이어 한국 야구와 NC에 대해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논란을 빚었다. 스포츠동아DB
숙소 불만·선수간 구타 등 황당한 발언
이중적 성격…한국서 부진 변명 삼은듯


아담 윌크(27)의 악담과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외국인투수 아담은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생활에 대해 ‘전쟁의 위협 때문에 무서웠다’, ‘NC가 약속과 다른 숙소를 제공했다’, ‘후배가 심부름을 하지 않으면 때릴 수 있다’등의 악담을 퍼부었다. 문화적 차이와 개인적 느낌이 섞여 있겠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와 더불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등 여러 궁금증을 낳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5일 “숙소는 (아담을 포함한) 외국인선수들이 에이전트와 함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를 먼저 요청했다. 아담은 완공 이후 단 한번도 월세나 전세가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방 3개, 욕실 2개의 아파트를 혼자 썼다. 숙소와 관련해 구단에 단 한번도 어필하거나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팀 내서 개인적 다툼은 있을 수 있지만, 아담이 언급한 비인간적 구타는 사라진 문화다.

아담의 성격을 보여주는 다른 예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식으로 안 한다”며 팀 훈련을 거부한 아담에게 한 베테랑 투수가 휴대전화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훈련 장면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스타도 다 이렇게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야단친 적이 있다. 아담은 머쓱해하며 꼬리를 내렸었다.

2009년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아담을 NC는 2012년 말 이적료까지 지급하며 한국에 데려왔다. NC가 낸 이적료 덕분에, 아담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메이저리그 2시즌 8경기 출장기록만으로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리고 지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헨리 소사, 브래드 토마스, 트레비스 블랙클리 등 한국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던 투수들이 다시 기회를 잡고 있다. 아담은 악담과 변명을 늘어놓으며 한국에서 부진을 변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3년을 뛴 전 롯데 용병 사도스키는 아담의 이런 발언들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창원과 마산에서 항상 안전하다고 느꼈고, 한국생활을 즐기고 굉장히 만족했었다”고 꼬집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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