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윌크(27)의 악담과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외국인투수 아담은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생활에 대해 ‘전쟁의 위협 때문에 무서웠다’, ‘NC가 약속과 다른 숙소를 제공했다’, ‘후배가 심부름을 하지 않으면 때릴 수 있다’등의 악담을 퍼부었다. 문화적 차이와 개인적 느낌이 섞여 있겠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와 더불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등 여러 궁금증을 낳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5일 “숙소는 (아담을 포함한) 외국인선수들이 에이전트와 함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를 먼저 요청했다. 아담은 완공 이후 단 한번도 월세나 전세가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방 3개, 욕실 2개의 아파트를 혼자 썼다. 숙소와 관련해 구단에 단 한번도 어필하거나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팀 내서 개인적 다툼은 있을 수 있지만, 아담이 언급한 비인간적 구타는 사라진 문화다.
아담의 성격을 보여주는 다른 예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식으로 안 한다”며 팀 훈련을 거부한 아담에게 한 베테랑 투수가 휴대전화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의 훈련 장면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스타도 다 이렇게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야단친 적이 있다. 아담은 머쓱해하며 꼬리를 내렸었다.
2009년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아담을 NC는 2012년 말 이적료까지 지급하며 한국에 데려왔다. NC가 낸 이적료 덕분에, 아담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메이저리그 2시즌 8경기 출장기록만으로도 ‘자유의 몸’이 됐다. 그리고 지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헨리 소사, 브래드 토마스, 트레비스 블랙클리 등 한국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던 투수들이 다시 기회를 잡고 있다. 아담은 악담과 변명을 늘어놓으며 한국에서 부진을 변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3년을 뛴 전 롯데 용병 사도스키는 아담의 이런 발언들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난 창원과 마산에서 항상 안전하다고 느꼈고, 한국생활을 즐기고 굉장히 만족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