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그리스 평가전 원톱? 섀도스트라이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4일 07시 00분


6일 벌어지는 그리스 평가전은 박주영(왓포드) 축구인생에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게 얼마나 출전 시간을 줄지, 어떤 포지션에 배치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6일 벌어지는 그리스 평가전은 박주영(왓포드) 축구인생에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게 얼마나 출전 시간을 줄지, 어떤 포지션에 배치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DB
■ 홍명보감독의 박주영 활용법

선발 원톱에 무게…김신욱과 공존 실험


홍명보호가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한국시간 3월6일 오전 2시)을 위해 아테네에 도착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차례로 합류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3일과 4일, 두 차례 훈련으로 발을 맞춘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박주영(왓포드)이다. 홍 감독은 지난 달 19일 그리스전 출전명단을 발표하며 “이번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선발이든 교체든 박주영에게 출전기회를 주겠다는 뜻이다.

● 선발이냐 교체냐

대표팀은 그리스전 이후 5월 말 최종엔트리 발표 전까지 공식 평가전이 없다. 그리스와 경기는 대표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2013년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가능하면 선발로 나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홍 감독도 정확하게 박주영의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문제는 박주영의 경기감각과 몸 상태다. 박주영은 1년 반 이상 경기를 거의 못 뛰었다. 감각은 좋을 리가 없다. 박주영은 최소한 풀타임 뛸 수 있는 몸은 만들어져 있다는 걸 이틀의 훈련 기간 동안 홍 감독 앞에서 증명해야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박주영 포지션은

박주영이 어느 자리에서 뛸 지도 관심이다. 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쓴다. 이 경우 박주영이 최전방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2012런던올림픽 때도 지금과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최전방은 박주영이었다.

런던올림픽 때보다 박주영의 지원군이 더 많아졌다. 박주영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에 구자철(마인츠), 왼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나 김보경(카디프시티),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볼턴)이 유력하다. 중원에는 기성용(선덜랜드)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이들 모두 박주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 박주영이 컨디션만 정상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토대는 마련돼 있다.

홍 감독은 여건이 되면 박주영과 김신욱(울산 현대)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술도 시험해볼 수 있다. 김신욱이 최전방에 서면 박주영이 아래로 처지면 된다. 박주영은 섀도 스트라이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박주영이 국내파 공격수 중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김신욱과 함께 뛰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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