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송은범 “허리띠 두칸이나 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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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7일 07시 00분


2014년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KIA 송은범(왼쪽)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리띠가 두 칸이나 줄어들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4년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KIA 송은범(왼쪽)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리띠가 두 칸이나 줄어들 만큼 강도 높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작년 트레이드후 부진 FA까지 미뤄져
이 악물고 훈련…뱃살 줄고 근육량 쑥↑
연습경기 3이닝무실점 선발 눈도장 쾅


“허리띠가 두 칸이나 줄었어요.”

KIA 송은범(30)은 23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SK-KIA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옛 동료들과 만났다. SK 선수들은 송은범을 보자 “살이 많이 빠졌다”는 말로 반겼다. 체중은 약 93kg으로 예전과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허리띠가 줄어들 정도로, 뱃살이 쏙 들어갔다. 송은범은 “아직 체성분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다”고 했지만, 근육량은 늘고 체지방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도 올 시즌 이후로 미뤄졌다. 그는 절치부심하며 혹독한 훈련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러닝을 늘리며 몸의 밸런스를 잡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송은범은 “7.5초 이내에 들어와야 하는 50m 왕복을 40회씩 뛰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상황에서도 또 달렸다. 하루 최대 160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훈련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김진우, 양현종, 데니스 홀튼, 송은범을 사실상 선발로 확정지었다. 지난해 불펜에서 부진했던 송은범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선발진의 열쇠다. 23일 연습경기에 2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는 좋다. 이미 직구 최고 구속도 147km를 찍었다. KIA 김정수 투수코치는 “확실히 자신이 이전에 했던 방식보다는 운동을 많이 했다. 지금 당장의 모습보다는 개막에 맞춰 제 페이스를 잘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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