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 만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월 29일 07시 00분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폭력·입시비리·조직 사유화 제보 접수
지속 가능한 체육개혁 의지…‘스포츠 3.0 위원회’ 명단도 발표


지속가능한 체육 개혁을 위한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28일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성)폭력, 입시비리, 조직사유화를 ‘스포츠 4대악’으로 규정하고, 국민 누구나 스포츠 관련 비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정부 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1899-7675)’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육단체 종합감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던 문체부가 지속가능한 체육 개혁을 통해 체육계 전반에 퍼져있는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전담 직원을 두고 신고센터에 제보가 접수되면 사안의 특성과 경중에 따라 관련 단체에 이첩하거나 직접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징계 요구와 수사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스포츠 4대악 근절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신고센터를 통해 적발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부적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체육계 내 (성)폭력과 관련해 불분명한 가해자 처벌기준을 바로잡기 위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규정’을 전면 손질하고, 스포츠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육지도자들이 ‘스포츠 윤리’를 기본 소양으로 배우고 체득할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 자격검정시험에 ‘스포츠 윤리’ 과목을 신설키로 했다.

한편 문체부는 김양종 전 수원과학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스포츠 3.0 위원회’ 위원 명단도 발표했다. 13명 위원에는 김 제2차관을 비롯해 한남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장달영 스포츠전문 변호사, 김경호 체육기자연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바람직한 정책 발굴 등 체육계 전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스포츠 3.0 위원회’는 2월 7일 첫 회의를 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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