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에우제비오, 이름 부르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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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
방송 캡처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발롱도르를 받기까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5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호날두는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3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았다.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와 1127점의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를 제친 것이다. 지난 2008년 발롱도르 상을 받은 이후 지난 4년 동안 메시에게 내줬던 호날두가 5년 만에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연인 이리나 샤크와 키스를 나눈 뒤 4살 난 아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호날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호날두는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내 가족, 여기 계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실로 엄청난 영광이다.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정말 행복하다. 발롱도르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흘리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호날두는 "개인적으로 나와 관계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 내 아내, 친구들, 아들.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는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호날두는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이 상을 타고자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알고 있다.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또 한번 에우제비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라고 고국의 영웅을 다시 기억했다.

한편, 호날두는 2013년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38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5골,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6골, 국가대표 A매치에서는 10골을 넣으며 지난해 총 69골을 기록했다.

사진='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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