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돌아온 날 2위로 밀려난 SK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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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453일만에 패배… KCC는 동부 공동꼴찌 몰아

5일 울산에서 만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산 넘어 산”이라고 말했다. 전날 LG를 접전 끝에 누른 뒤 이날 모비스와 맞붙은 데 이어 다음 상대는 SK였기 때문이었다. 상위 3강과 잇따라 만나는 험난한 대진이었다. 하지만 가시밭길에서 2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당시 모비스에 20점 차로 완패했던 전자랜드는 9일 SK를 인천 홈에서 75-66으로 꺾었다.

전자랜드가 SK를 이긴 것은 2012년 10월 13일 이후 453일 만이다. 그 후 전자랜드는 올 시즌 3연패를 포함해 SK와의 상대전적에서 8연패에 빠져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SK와 대등해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 이날 전자랜드 플레잉 코치로 승격된 이현호는 17득점에 리바운드를 팀 최다인 9개나 잡았고 김상규도 11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새롭게 전자랜드 주장이 된 리카르도 포웰(19득점)과 찰스 로드는 35점을 합작했다. 5위 전자랜드는 16승 16패를 기록해 4위 KT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5경기 출전 정지에서 풀려나 이날 코트에 복귀한 SK 애런 헤인즈(사진)는 18분 동안 11점을 넣었다. 헤인즈가 못 뛴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던 SK는 이날 패배로 모비스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0.5경기 차 2위로 밀렸다.

KCC는 동부를 74-64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패에 빠진 동부는 인삼공사와 공동 최하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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