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근-성’ 가드진 펄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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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점 합작… 전자랜드 20점차 대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역 시절 최단신(173cm) 선수였다. 하지만 끈질긴 승부 근성과 성실성으로 핸디캡을 극복했다. 유 감독은 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 경기가 끝난 뒤 “하늘만 쳐다보다 끝났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모비스의 높이에 막혀 제대로 힘 한번 못써 보고 완패했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에서 전자랜드에 38-28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외곽 슛까지 터지며 83-63의 대승을 거뒀다.

홈 8연승을 질주하며 22승 9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선두 SK(22승 8패)를 0.5경기차로 쫓았다. 207.4cm인 모비스 로드 벤슨은 17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완승의 발판을 놓았다. 모비스 간판스타 양동근은 10득점에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았다. 모비스 이대성은 11득점, 7어시스트.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전자랜드 선수들이 지쳐서 잘 뛰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내내 점수차를 유지하는 집중력을 보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틀을 쉰 모비스와 달리 전날 LG와 경기를 치른 전자랜드는 선수들이 피로해 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연속 경기에 따른 체력은 핑계다.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아쉬워했다.

오리온스는 LG를 82-75로 눌렀다. 전날 전자랜드에 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진 LG는 단독 3위(21승 10패)로 밀렸다. 최근 슛 감각에 물이 오른 이동준이 28점을 퍼부은 삼성은 KCC에 80-71로 역전승했다.

한편 KT는 전날 경기에서 4 대 4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가진 오리온스를 78-69로 눌렀다. 오리온스에서 이적한 전태풍은 10득점, 9어시스트로 활약한 반면 KT에서 옮긴 장재석은 22%의 야투 성공률로 4점에 그쳤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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