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박재상 체중감량 왜? “가벼워진 몸으로 도루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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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박재상. 스포츠동아DB
박재상. 스포츠동아DB
‘예비 FA’ 박재상(31)이 체중감량으로 기동력에 다시 시동을 건다.

박재상은 2013시즌 개막 이후 7월까지 67경기에서 타율 0.199(146타수 29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8월부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8·9·10월 36경기에선 타율 0.345(116타수 40안타)로 상승세를 탔다. 결국 시즌 종료 시점에서는 타율을 0.263까지 끌어올렸다. 박재상은 10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올 겨울 그의 목표는 체중감량이다. 이유는 “더 많은 도루를 하기 위해서”다. 박재상은 2007년, 2008년(이상 21개), 2009년(33개) 3시즌 연속으로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이후 도루 페이스가 떨어졌다. 2013시즌엔 14개를 성공했다. 그의 시즌 중 체중은 85∼86kg. 하지만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약 3kg을 줄였고,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진 체중을 80kg에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월에도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2014시즌을 무사히 마친다면, 박재상은 2001년 SK 입단 이후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외야수이기에 활용도는 충분하다는 평이다. 기동력 재건은 그의 가치를 높이는 화룡점정과도 같다. 그래서 박재상의 겨울은 더 뜨겁다. 그는 “12월에도 몸 상태가 꾸준히 좋았다. 지금은 빨리 시즌이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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