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랑크푸르트 골망을 주시하고 있는 손흥민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14일 07시 00분


코멘트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의 불발을 아쉬워할 틈이 없다. 손흥민(21·바이엘 레버쿠젠)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함부르크SV에서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3~2014시즌 손흥민은 시즌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정규리그 7호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컵에서 올린 득점까지 합치면 9골이다. 공격수의 가치 척도의 기준이 될 두 자릿수 득점도 성큼 다가왔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UEFA 챔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 라운드(6차전)에 선발 출격,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90분간 필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생각보다 많은 찬스가 주어졌기에 쓰라림은 더욱 컸다. 불과 얼마 전까지 찬사를 보낸 외신들도 갑자기 입장을 바꿔 문전 앞에서 번번이 기회를 날려버린 손흥민의 조급증을 지적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16일 안방에서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15라운드까지 레버쿠젠은 승점 37로 정규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바이에른뮌헨(승점 41)과 격차가 크지 않다. 만약 레버쿠젠이 프랑크푸르트를 이긴다면 1위와 간극을 상황에 따라 좁힐 수 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뮌헨은 14일 밤 손흥민의 친정 팀인 함부르크와 홈에서 만난다.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진 함부르크가 좀 더 힘을 내주길 바라야 한다.

천부적인 해결사 감각을 지닌 손흥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몰아치기’에 능한 그이기에 축구팬들의 시선은 분데스리가, 거기서도 레버쿠젠에 쏠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