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된 딸 위해…” 목표 찾은 김재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7일 03시 00분


코리아 그랑프리 81kg급 우승

“지난해 런던 올림픽 우승 이후 부상도 있었지만 목표 의식도 잃어버렸다. 올 9월에 딸 예담이를 얻으면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분유값 열심히 벌어야 한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28·한국마사회·사진)이 10개월 만의 국제무대 복귀전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김재범은 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3 KRA 코리아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남자 81kg급 결승에서 대학 후배 정원준(용인대)에게 지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한 김재범은 2월 뒤셀도르프 그랑프리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부상 후유증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8월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도 포기했던 김재범은 10월 전국체육대회와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및 회장기 등 최근 국내무대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르며 국제대회 복귀를 준비해 왔다. 아내와 딸을 경기장까지 데려온 김재범은 “오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동안 훈련을 충실히 못했다는 것을 절감했다. 런던 올림픽을 준비했던 것처럼 열심히 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자 70kg급 우승자 황예슬(26·안산시청)은 결승에서 일본의 우에노 도모에를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경미(하이원)도 여자 78kg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금 8, 은 6, 동메달 8개를 얻어 일본(금 3, 은 2, 동메달 3개)을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유도#김재범#정원준#2013 KRA 코리아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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