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상주 승격 PO 앞두고 ‘미디어데이’ 설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3일 07시 00분


강원 “잔류 외엔 생각 안해”…상주 “강원 수비 약점 공략”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첫 승격 플레이오프(PO)를 앞둔 강원FC와 상주상무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강원과 상주가 참석한 가운데 2일 축구회관에서 ‘K리그 승강 P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 팀은 K클래식(1부 리그) 12위(강원)와 챌린지(2부 리그) 우승(상주) 자격으로 맞붙는다. 1차전은 4일 상주시민운동장, 2차전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만큼 한 치 양보가 없었다. 강원 김용갑 감독이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린 것을 보니 11위로 1부 잔류를 확정짓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보겠나. 결국 1부에는 우리가 남게 될 것이다. 잔류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기선제압을 했다. 상주 박항서 감독도 “강원은 정규리그 결과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64골을 내줬다. 우리는 이 부분을 최대한 공략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승격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며 상대 약점을 콕 집어 반격했다.

선수들도 가세했다. 상주 이근호가 “우리 팀에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 나 없어도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해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이자 강원 배효성은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 강원도민들과 서포터들의 꿈이 뭔지 잘 안다. 무조건 살아 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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