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IFA 랭킹 5위 벨기에에 3-2 승리…상승세 심상찮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0일 09시 49분


코멘트
혼다 케이스케. 유튜브 캡쳐
혼다 케이스케. 유튜브 캡쳐

‘일본 벨기에 스웨덴 포르투갈’

일본 축구가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FIFA 랭킹 5위 벨기에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16일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 전에서 대등한 승부 끝에 2-2로 비긴 데 이어 벨기에를 상대로도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 끝에 승리, 브라질 월드컵 청신호를 밝혔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를 축으로 얀 베르통헨(토트넘),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로멜로 루카쿠(에버턴)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총출동했었던 만큼 더욱 놀라운 결과다.

일본은 전반 15분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전반전은 일본이 우세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 일본은 특유의 오밀조밀한 패스플레이로 차근차근 벨기에를 압박하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결국 일본은 전반 33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오 오사카)의 동점골로 1-1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일본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개됐다. 일본의 숨막히는 패싱 축구에 벨기에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본은 후반 8분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그림같은 왼발슛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18분에는 혼다의 어시스트를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골로 연결하며 3-1로 앞서나갔다.

벨기에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등 5명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후반 34분 토비 알더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전차군단' 독일은 전반 39분 터진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의 헤딩 결승골로 잉글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지난 15일 칠레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최근 홈에서 치른 A매치 두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 패,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에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스페인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 등 주전 선수들늘 내세우고도 후반 11분 남아공의 베르나르 파커(카이저 치프스)에 결승골을 내줘 패하고 말았다. 스페인의 A매치 패배는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 대 브라질 전 0-3 패배 이후 5개월여만이다.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는 2골을 터뜨렸지만, 조국 스웨덴의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