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도 FA몸값 폭등… 3억달러 뚫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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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양키스 2루수 카노 근접… 엘즈버리 “1억5000만달러 이상”
사이영상 두번째 받은 다저스 커쇼, 연봉 재계약서 돌파 가능성 점쳐

로빈슨 카노
로빈슨 카노
올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투수보다 야수 대어들이 많다. FA 가운데 최고 몸값은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가 유력하다. 인센티브와 옵션을 포함해 3억 달러(약 3200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억 달러 이상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 등 4명뿐이다.

테이블세터인 추신수(신시내티) 저코비 엘즈버리(보스턴)도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연봉 1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FA 시장 움직임으로는 엘즈버리의 몸값이 추신수보다 다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엘즈버리는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아니지만 14일(한국 시간) 통산 두 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3억 달러 계약을 할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커쇼는 미국야구기자협회의 사이영상 투표에서 30표 중 29표를 얻었다.

클레이턴 커쇼
클레이턴 커쇼
메이저리거들의 몸값은 2008년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치솟고 있다. 몸값이 폭등하는 이유는 바로 천문학적인 방송 중계권료다. 메이저리그 전체 중계권 외에도 구단별 로컬 케이블 중계권료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방송사마다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혈안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타임워너케이블과 25년에 70억 달러의 방송중계권에 합의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는 MLB.COM으로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통합마케팅이다. 각 구단은 2014년 메이저리그로부터 2500만 달러의 수입 배분을 받는다. 스포츠 마켓이 작아도 현금 동원력이 가능한 배경이다. 미국에서 스몰마켓으로 통하는 신시내티가 1루수 조이 보토에게 2억2500만 달러를, 미네소타가 포수 조 마우어에게 1억8400만 달러를, 시애틀이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1억7500만 달러의 거금을 각각 줄 수 있었던 것도 중계권료를 포함한 수입 증가에서 비롯됐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몸값을 올려도 구단이 받아들였던 것은 흑자구조에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보라스가 올겨울 얼마의 수수료를 챙길지도 흥미롭다. 수수료는 전체 계약 금액의 4% 정도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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