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웰컴, 16세 리디아 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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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연령제한 예외 청원 수용… 내년부터 정식 회원자격 부여

‘이제는 LPGA투어 프로.’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사진)가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식 회원이 된다. LPGA투어는 29일 리디아 고가 제출한 회원 가입 연령 제한(18세)에 대한 예외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내년부터 리디아 고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미 연속 우승 경험이 있는 신인을 환영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리디아 고는 전년도 LPGA투어에서 비회원으로 우승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카테고리 7’을 받아 내년에 대부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고 싶다는 오랜 꿈이 이뤄졌다. 회원이 되면 최상의 기량을 펼치고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자 골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나 역시 다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며 “존경하는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의 청원서 통과가 다른 조건 없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이미 검증받은 실력과 인정받은 높은 상품가치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그의 배경은 LPGA투어의 큰 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와 대양주의 골프 저변 확대와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디아 고는 이미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며 세계 랭킹 5위에 올라있다. 프로 대회에 25차례 출전해 단 한 차례 예선 탈락도 없이 120만 달러의 상금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11월 21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또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2013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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