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선발 최효진·공격수 차두리 최용수의 두가지 실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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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7시 00분


서울 최용수 감독이 주말 울산과 홈경기를 지켜보며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서울 최용수 감독이 주말 울산과 홈경기를 지켜보며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두 가지 승부수가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 감독은 20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 차두리 대신 최효진을 선발로 내보냈다. 2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차두리는 준결승 1,2차전에서 각각 경고를 받아 결승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최 감독은 울산전을 통해 최효진이 경기감각도 기르고 자신감도 얻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는 최 감독 바람대로 흐르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에 울산과 2∼3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받았지만 어느 팀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분 만에 울산 하피냐의 선제골이 터지자 최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2분 최효진을 빼고 차두리를 투입했다. 여기서 최 감독은 또 한 번 깜짝 변화를 줬다.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이 아닌 오른쪽 공격수로 뛰게 했다. 대신 고요한이 오른쪽 수비로 내려왔다. 최 감독은 차두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울산 수비를 헤집어 주기를 바랐지만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차두리는 10여 분을 날개로 뛰다가 다시 원래대로 고요한과 자리를 맞바꿨다.

최 감독은 “공격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최효진이 (결승 1차전에서) 차두리의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최효진의 경기감각 유지, 차두리의 깜짝 공격변신 모두 별 다른 소득 없이 끝나며 최 감독을 씁쓸하게 했다.

상암|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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