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LG 키맨 이진영 살아날까?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7시 00분


코멘트
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1·2차전 7타수 무안타, 2차전 결정적 찬스도 날려
5년 만의 가을야구 탓인지 정규시즌 맹타감각 실종
니퍼트 상대 3차전서 이진영이 제몫 해줘야 해볼 만


‘국민우익수’ 이진영(33·LG)이 포스트시즌에서 페넌트레이스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타율 0.329로 타격 3위에 올랐고, 13개의 결승타를 때려 이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 내내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던 모습이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을 골라내는 데 그쳤다. 2차전에선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 3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

18일 팀의 자율훈련에 참가한 이진영은 “내가 지금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배팅케이지를 떠나지 않았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는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LG는 PO를 준비하며 이진영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이진영은 올 시즌 두산전 타율이 0.400으로 팀 내서 3번째로 좋다. PO 경기가 모두 열리는 잠실구장에서도 타율 0.304를 기록하고 있어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며 3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를 펼치는 탓인지 페넌트레이스의 방망이 솜씨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산은 3차전 선발투수로 니퍼트를 예고했다. 오른손투수 상대 타율이 0.355로 팀 내 1위인 이진영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니퍼트에 굉장히 강했다. 5차례 대결에서 안타 3개를 뽑았고, 이 중 2개가 2루타였다. 1·2차전에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고도 점수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LG로선 이진영이 살아나야 3차전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진영은 SK 소속이던 2003년 KIA와의 PO 3경기에서 10타수 8안타 2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10년 전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PO 1·2차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