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식사패턴까지 체인지 김기태 징크스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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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7시 00분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LG 김기태(사진) 감독은 징크스를 많이 따지는 스타일이다. 정규시즌 때는 경기에 지면 다음날 속옷부터 유니폼까지 모두 갈아입고 경기에 임했을 정도다. 요즘 착용하는 손목시계도 정규시즌 때 승률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김 감독의 애장품 중 하나다. 16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에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이었던 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입은 유니폼을 다시 착용하고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차전을 두산에 내주자 17일 2차전을 앞두고는 많은 변화를 줬다.

유니폼은 당연히 바꿔 입었고, 수염도 깔끔하게 깎았다. 또 전날과 달리 식사 패턴을 바꿨다. 16일에는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을 걸렀다. 그러나 17일에는 아침을 먹지 않은 대신 점심을 챙겼다. 가능하면 모든 것을 1차전과 거꾸로 했다. 그만큼 2차전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변화에 맞춰 훈련 시 경기장에 나오는 음악도 1차전과는 달랐다. 선곡 담당은 서용빈 타격코치. 1990년대 유행했던 가요가 주를 이뤘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팀의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의 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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