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0km ‘두 바퀴’로 달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7시 00분


내달 3일 경북 영주서 ‘…그란폰도’ 개최

“내가 넘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자전거로 백두대간을 넘어 100km 코스를 달리는 극한의 사이클 대회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1월 3일 경북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1000여명의 사이클 동호인이 참가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를 개최한다. ‘그란폰도’(Granfondo)란 이탈리아어로 ‘거대한’이란 뜻의 ‘Gran’과 ‘장거리 달리기’를 뜻하는 ‘Fondo’의 합성어. 일반적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km 이상을 달리는 비경쟁 사이클 레이스를 가리킨다.

대회는 오전 10시 경륜훈련원을 출발해 소백산 옥녀봉(650m)과 저수령(850m)을 넘어 충북 단양으로 갔다가 죽령(700m)을 넘어 다시 훈련원으로 돌아온다. 1, 2등급의 산악 구간을 오르내려야 해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완주가 가능하다.

10월 초 코스 답사에 참가했던 경륜선수 손주영은 “평지가 거의 없는 장거리 라이딩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저수령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20km의 내리막길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코스를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1km 당 1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경륜경정본부가 동일한 액수를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모금액은 전액 영주지역 사이클 꿈나무들에게 지원된다.

코스 개발부터 답사까지 직접 참여했던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백두대간 전체를 연결하는 국내 최고의 그란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7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kcycle.or.kr)에서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2만원이고 전원에게 고급 방풍 재킷과 사이클용 가방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또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도 수여한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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