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두산 유희관 “LG 이병규 선배님 덕에 승부욕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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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7시 00분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14일 목동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은 두산과 넥센의 PO 진출 방향을 판가름하는 최종전이다. 그만큼 선발투수의 부담이 크다. 두산의 선발투수로 낙점된 선수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27)이다. 그는 첫 포스트시즌 나들이에 나선 투수답지 않게 과감한 투구로 시즌 10승 수확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했다.

유희관은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자율훈련을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출근 도중 공교롭게도 구장 앞에서 LG 주장 이병규(39·사진)와 우연히 마주쳤다. 이병규는 “볼 잘 줘서 고맙다”며 농담 섞인 인사를 전했다. 이병규는 정규시즌 2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마지막 혈투를 벌였던 5일 잠실 경기에서 6회 구원 등판한 유희관으로부터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바 있다. 이에 유희관은 “아닙니다. 선배님이 잘 치신 겁니다”라고 답하며 ‘쿨’한 인사를 건넸다.

이병규와의 우연한 만남은 유희관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그는 “이병규 선배와 인사를 나누고 나니,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LG와 멋진 승부를 벌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강해지더라. (준PO) 5차전에서 기필코 승리해 플레이오프에서 LG와 만나고 싶다”며 14일 필승을 다짐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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