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경질설 나돌던 이만수 품은 SK…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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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7시 00분


무성한 경질설에 휩싸였던 SK 이만수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SK 지휘봉을 잡는다. SK는 팀 쇄신안으로 감독 교체가 아닌 코칭스태프 개편을 택했다. 스포츠동아DB
무성한 경질설에 휩싸였던 SK 이만수 감독이 내년 시즌에도 SK 지휘봉을 잡는다. SK는 팀 쇄신안으로 감독 교체가 아닌 코칭스태프 개편을 택했다. 스포츠동아DB
■ 이만수 감독 재신임 둘러싼 막전막후

지난 2년간 KS 진출 고려해 임기 보장
어수선한 모기업 분위기 잔류에 한 몫

SK 쇄신안 큰 틀은 코칭스태프 개편
오프시즌 운영 구단이 주도권 갖기로


SK가 2014년에도 이만수(5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SK 구단 관계자는 10일 “13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이만수 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내년 시즌에도 이 감독이 SK 사령탑을 맡는다는 것이 최근 불거진 감독경질설에 대한 SK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11년 11월 SK와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연봉 각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그의 보장 임기는 2014시즌까지다.

● 이만수 감독 신임의 배경은?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5할 승률에도 실패(0.496·62승3무63패)하며 페넌트레이스 6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4강 이상의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을 받았기에 충격은 컸다. 이만수 감독의 지도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구단 역시 부진의 원인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실제로 SK가 검토한 쇄신책 가운데는 이 감독의 교체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선 이 감독 경질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SK의 선택은 결국 이 감독이었다. SK 관계자는 “비록 올 시즌에는 팀이 부진했지만, 이 감독이 2011∼2012시즌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너일가의 구속 등으로 어수선한 모기업의 분위기가 이 감독의 잔류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다. ‘야구단에 대한 모기업의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이 감독에 대한 신임은 야구단 차원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 쇄신안은 코칭스태프의 개편

이만수 감독의 계약기간을 보장한 SK는 쇄신안의 큰 틀을 코칭스태프의 개편으로 잡았다. 이 감독과도 합의가 된 사항이다. 코칭스태프 조각, 훈련 캠프 장소 선정 등 오프시즌의 운영은 구단이 주도권을 갖는다. 당장 SK는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진 이광근 수석코치의 후임자 등을 결정해야 한다. SK 관계자는 “신규 코치 영입을 포함한 내년도 코칭스태프 개편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1군 선수들 중심의 마무리훈련을 실시한다. 9월 17일 출국한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 선수단은 10월 20일 귀국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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