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필살기 양2로 뜀틀 2연패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컨디션 올라오면 성공할 자신 있어” 벨기에 세계기계체조선수권 출전

“옆에서 보면 안쓰럽죠. 부담감이 너무 큰 것 같아요.”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주영삼 기계체조대표팀 감독(47)은 애제자 양학선(21·한국체대)을 보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뜀틀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 출전한다. 2011년 세계선수권 뜀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같은 종목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양학선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양학선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소염제를 맞아가며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주 종목인 뜀틀 외에도 링과 마루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지만 몸이 좋지 않아 출국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뜀틀 훈련만 했다.

몸 상태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떨어진 자신감이다. 양학선은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지금까지 출국할 때는 빨리 나가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잘하고 올 수 있을까 걱정부터 든다”고 밝혔다. 주영삼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위의 기대가 크다 보니 부담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훈련을 더 열심히 하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학선은 대회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양학선은 그동안 공식 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필살기인 ‘양2’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2’는 기존의 ‘쓰카하라 트리플’(뜀틀을 옆으로 돌면서 짚고 몸을 펴고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 더 도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현재 성공률은 80% 정도다. 경기 당일 몸 상태만 좋다면 완벽하게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이 ‘양2’를 성공한다면 국제체조연맹(FIG)에 ‘양학선’에 이어 ‘양2’를 공식 등재할 수 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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