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윤옥희, 세계 ‘신궁 중에 신궁’ 우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양궁월드컵 파이널 최초 남녀 동반 우승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에서 애국가가 울렸다. 오진혁(32·현대제철)과 윤옥희(28·예천군청)가 2013년 세계 양궁 왕중왕의 자리에 올랐다.

오진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남자 결승에서 다이샤오샹(중국)을 세트점수 7-3(28-27, 28-29, 30-28, 28-28, 29-25)으로 꺾었다. 윤옥희도 여자 결승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세트점수6-4(27-30, 28-28, 29-19, 28-27, 29-29)로 제압하며 2010년 월드컵 파이널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로 왕중왕에 등극했다. 2006년 신설된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국남녀궁사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펠탑 앞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오진혁과 윤옥희는 상금으로 각각 2만 스위스 프랑(약 2358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혼성부 결승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프랑스를 152-1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파이널은 한해 4번 열리는 월드컵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남녀부 각 8명씩을 초청해 그 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오진혁은 2013년 1·2차 월드컵에서, 윤옥희는 1·4차 월드컵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해 29일 개막하는 세계양궁선수권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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