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그룹A)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5승6무6패(승점 51)가 된 울산은 같은 날 전북을 꺾은 포항(승점 52)과 격차를 승점 1로 유지, 상하위로 나뉘어 시작된 스플릿라운드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일찌감치 깨졌다. 킥오프 6분 만에 인천 문전 정면에서 하피냐가 연결한 패스를 까이끼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리드를 잡은 울산은 전반 30분 역시 하피냐의 패스를 김신욱이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인천은 후반 들어 문상윤-찌아고-설기현을 내리 투입, 공격에 무게를 실었으나 효율적인 역습 플레이를 강조하는 ‘철퇴축구’의 밑바탕이 된 울산 수비진의 덫에 번번이 걸렸다. 대표팀에 차출된 오른쪽 풀백 이용의 공백도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가 잘 메웠다. 결국 추가시간 1분 이윤표의 만회골이 인천 득점의 전부. 오히려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울산의 공세가 인상적이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홈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까지 올린 울산은 김신욱의 화력이 다시 터지는 등 풍성한 수확을 거둔 반면 인천은 11승8무8패(승점 41)로 선두권과 간극이 더욱 벌어졌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인천전은 항상 힘들었다. 3경기 동안 2무1패로 저조했는데, 진짜 승부에서 귀한 승점 3을 챙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