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조동건, 수원 공격의 ‘유일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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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1일 07시 00분


외국인 공격수들이 모조리 빠져나간 수원 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조동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외국인 공격수들이 모조리 빠져나간 수원 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조동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력의 절반 용병선수 초토화 속 부상 복귀
서정원감독 “이 없으면 잇몸으로 싸운다”


수원 삼성의 여름은 잔인했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는 초토화됐다. 헌신적인 스테보가 계약해지로 떠났고, 대체카드로 나쁘지 않았던 라돈치치도 시미즈 S펄스(일본)에 단기 임대됐다. 수비수 보스나는 광저우 부리(중국)로 이적했다. 여기에 정대세는 7월 초 입은 발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다음 달 3일 ‘라이벌’ 서울 원정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노렸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졌고, 8월 중순 이후에나 나설 수 있다. 그럼에도 수원은 마지막 전력 보강 기회였던 여름이적시장에서 브라질 공격수 산토스를 영입한데 그쳤다.

결국 수원에 유리한 구석은 없다. 경고누적과 퇴장,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면 추락하는 건 시간문제다. 전반기 때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연이은 부상 이탈에 신음했다. 3월을 제외하면 수원은 동계훈련에서 구상했던 주력 라인업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그나마 당시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활용하면서 버텨냈지만 후반기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현 시점에서 수원의 유일한 희망은 쇄골 부상으로 한동안 떠나있던 공격수 조동건의 복귀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러진 K리그 클래식 제주-포항 원정 2연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제 조동건은 31일 부산전(홈)부터 공격 선봉에 서야 한다. 부산은 작년까지 수원을 이끈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4월 첫 대결에서 수원은 1-2로 패해 설욕이 절실하다.

서 감독은 “전력 보강이 미흡해 아쉽긴 하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 조동건도 그렇고 우린 괜찮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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