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성환 “FA 욕심은 버렸다, 오직 팀만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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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07시 00분


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DB
2013년 재계약 앞두고 부상 슬럼프
“내가 못한 탓…오직 팀원으로 최선”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37·사진)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롯데에 잔류한 몇 안 되는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2011년 11월 2년 총액 7억5000만원(옵션 1억원 포함)에 계속하고 롯데에 남는 쪽을 택했다. 하필이면 2011년 성적(타율 0.243·6홈런·36타점)이 저조했던 탓에 ‘FA 대박’을 놓쳤다. 그리고 2013년 FA 재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그는 다시 불운하게도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35경기에서 타율 0.217에 4타점이 전부다. 허벅지 부상 탓이었다.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어느덧 주전 2루수는 정훈이 됐다.

조성환은 “내가 너무 못했다. 팀에 미안했고, 나 자신에 실망했다”고 자책했다. 이제 롯데의 후반기는 조성환의 야구인생과 롯데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가늠할 중대고비다. 조성환은 “내 욕심은 버렸다. 상황이 갑자기 바뀔 것도 아니고, 주어진 기회마다 내가 팀에 필요한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수라면 꿈꾸는 FA 대박은 잊은 채 오로지 팀원으로서 ‘아직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을 따름이다. 또 주장으로서 “나보다 더 힘든 선수들을 찾아 그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바깥에서 뭐라 하든지 롯데는 위기가 아니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해본 경험을 선수들이 갖고 있기에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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