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목타는 여름’…롯데 7월 5연패 포함 2승8패로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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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2일 07시 00분


롯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넥센 페이스 판박이…깊은 고민

롯데 김시진 감독(사진)은 현대∼넥센∼롯데를 거치며 6년째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번도 4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얇은 선수층으로 싸워왔다’는 ‘정상참작’은 올해 롯데에서도 유효하다. 그러나 롯데의 5월(13승1무9패)과 6월(13승7패)의 선전을 생각하면 5연패를 포함해 2승8패인 7월 레이스는 아쉽다. 특히 후반기 레이스를 고려할 때 먹구름을 드리운다.

마치 넥센의 지난해를 떠올리게 만드는 흐름이다. 당시 넥센은 5월 8연승으로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연패로 무너지더니 8월 9승12패에 그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김 감독은 지난해 9월 17일 전격 경질됐다.

지금 롯데도 후반기 여름 레이스를 앞두고 넥센의 데자뷰에 가깝다. 7월 롯데의 극심한 타격침체에 대해 야구계의 평가는 ‘결국 올 것이 왔다’다. 신본기와 정훈처럼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은 기대이상으로 잘해왔지만 무더위와 함께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4번타자이자 포수인 강민호도 마찬가지인데, 7월 타율이 1할이다. 불펜진도 정대현, 김사율 등이 좀처럼 제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진 선수들을 가지고 해야지 어쩌겠느냐?”는 롯데 모 코치의 말처럼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치열한 4강 경쟁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지 못한 대가가 한여름에 나타날 위험성이 농후하다. 4위 두산에 2.5경기 뒤진 6위로 처진 롯데가 더 힘을 내야 할 상황에서 동력이 고갈된 실정이다. 객관적 전력에 비해 그동안 선전해왔기에 7월 부진이 더 뼈아픈 롯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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