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끝나는 날 윤석민 첫 선발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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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6이닝 1실점 부진 탈출
두산, NC 완파… 니퍼트 10승째

KIA 윤석민은 201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 1위를 휩쓸며 1989∼1991년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이 됐다. 지난해 9승 8패에 평균자책점 3.12로 전년에 비해 주춤했지만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올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16일까지 10경기에 등판해 1승(3패)에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유일한 승리조차 시즌 첫 등판에서 얻은 행운의 구원승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그런 윤석민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 홈경기에서 삼진 7개를 솎아내며 한화 타선을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43개)와 장기인 고속 슬라이더(29개)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윽박질렀다. 총 투구 수는 93개. 윤석민은 이날 승리로 5월 22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을 못 넘기고 패전투수가 됐던 아픔도 달랬다. 전날 올 시즌 최장인 5시간 28분의 연장 혈투 끝에 한화에 무릎을 꿇었던 KIA는 작심이라도 한 듯 경기 시작부터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초 볼넷 2개와 2루타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뽑은 KIA는 4-1로 앞선 5회 1사 3루에서 나지완이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KIA가 6-2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4-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다승 단독 선두(10승 4패)로 나섰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챙겼다. LG는 롯데를 5-3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기 최다승(45승)도 기록했다. 롯데는 5연패에 빠졌다. 전날 연장 11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린 LG 오지환은 이날도 8회 쐐기 3점포를 작렬시켰다. SK는 홈런 5개(SK 2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넥센을 10-9로 눌렀다. 넥센은 3연패를 당했다.

프로야구는 18일부터 올스타전 휴식기를 시작한다. 정규리그는 23일 재개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IA#윤석민#두산#NC#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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