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손수건 챙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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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6일 07시 00분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땀 때문에 늘 준비 “피부 민감해서요”
차명석코치 “야구 더 신경쓰지” 핀잔

프로야구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린다. 그래서 덕아웃에 많은 양의 수건이 비치돼 있다. 훈련 또는 경기 도중 선수들은 필요할 때마다 수건을 찾는다. 그러나 LG 우규민(28·사진)은 예외다. 그는 유니폼 하의 뒷주머니에 항상 손수건을 챙겨서 다닌다. 선발로 등판하지 않고 훈련만 하는 날에는 손수건을 수시로 꺼내 흐르는 땀을 닦는다. 야구장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다.

우규민은 “훈련을 하다보면 땀이 많이 나는데, 피부가 워낙 민감해서 수시로 닦아줘야 한다. 그래서 손수건을 항상 챙겨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런 우규민의 모습을 보면서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우)규민이는 외모에 참 신경을 많이 쓴다. 그 정도로 야구에 신경을 쓰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텐데”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선발로 맹활약하고 있다. 7승으로 LG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기고 있다. 6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야구장에서 유일하게 손수건을 챙기는 남자 우규민은 이래저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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