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윤 아프냐…팀은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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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1일 07시 00분


LG 주전 포수 현재윤(왼쪽 3번째)이 9일 잠실 NC전에서 찰리의 공에 왼 손등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현재윤은 결국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가 만만치 않은 암초를 만났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LG 주전 포수 현재윤(왼쪽 3번째)이 9일 잠실 NC전에서 찰리의 공에 왼 손등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현재윤은 결국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가 만만치 않은 암초를 만났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투구에 손등 맞아 골절…LG 안방 비상
임시로 윤요섭 주전에 신인 김재민 백업


LG가 안방전력의 누수로 고민에 빠졌다. LG는 10일 잠실 NC전에 앞서 “9일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볼에 왼 손등을 맞은 포수 현재윤이 골절상을 입었다. 현재윤 대신 김재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재윤은 부상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은 뒤 다시 정밀검사를 받는다. 짧게는 1개월, 보통 2∼3개월의 부상 공백은 불가피한 터라,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LG로선 큰 악재다.

LG가 1군 경험이 전무한 신인 포수 김재민을 불러들인 데도 사정이 있다. 4월 넥센과 1대1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경철은 2군 경기 도중 오른 팔을 다쳐 재활 중이다. 1·2군을 오르내린 조윤준은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4일 이후에나 다시 올라올 수 있다. LG 코칭스태프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당분간은 윤요섭에게 주전 포수를 맡기고, 김재민을 백업으로 활용해야 한다.

LG는 4월말 현재윤이 엄지손가락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윤의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경철을 영입했지만, 팀은 5월 중순까지 침체에 빠져 7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현재윤이 리그 정상급 포수는 아니어도 LG가 보유한 포수 중 그만한 경험과 기량을 지닌 선수도 없다. LG 김기태 감독은 “현재윤이 빠진 직후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지만,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극복한 사례가 있다. 현재윤이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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