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30득점’ 한국 남자배구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9일 07시 00분


포르투갈 원정 극적 2연승…내년 월드리그 잔류 성공

한국남자배구가 포르투갈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내년 월드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2013 월드리그 대륙간리그 C조 최종 10차전에서 라이트 서재덕(30득점)의 신들린 플레이 덕분에 포르투갈을 세트스코어 3-1(34-32 25-23 21-25 28-26)로 격파했다. 한국은 4승6패, 승점 13으로 C조 3위를 차지했다.

기적을 만든 주인공은 서재덕이었다. 그는 당초 22명 1차 엔트리에는 들어 있었지만 최종 엔트리 12명에는 끼지 못했다.

6월1일 월드리그 첫판 일본전에서 문성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가 모자랐다. 박기원 감독은 급히 후보를 물색했다. 캐나다 원정부터 서재덕을 합류시켰다. 6월15일 캐나다와 원정 1차전에서 경기 막판 등장했다. 실수도 많았다. 그날 밤 코칭스태프는 새벽까지 회의를 했다. 당시 대표팀은 3연패 중이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노진수 코치와 김경훈 트레이너가 서재덕을 적극 추천했다.

그때부터 출전시간이 많아졌다. 6월29,30일 네덜란드와 홈 2연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마침내 포르투갈과 원정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1차전에서 전광인과 함께 운명의 4세트에 20점 이후 합작으로 5점을 뽑아내더니 2차전에서는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을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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