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좌투수 상대 2안타…좌투수 공략법 찾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4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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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끝내기 안타
추신수 끝내기 안타
추신수 끝내기 안타

좌투수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가 됐던 추신수가 해법을 찾은 것일까.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1회말 끝내기안타 포함 6타수 2안타를 쳐내 2경기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70으로 조금 올랐다.

추신수는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하비에르 로페즈의 커브를 우익수 쪽 안타로 연결, 이날 승부를 종결지었다. 추신수로선 지난 5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끝내기 홈런 이래 올시즌 2번째, 통산 6번째 끝내기다.

특히 추신수는 이날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쳐내며 그 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선발로 좌완 배리 지토를 등판시켰음에도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1회 비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2회말에도 상대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지만, 타격감에 날이 서 있음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5회, 지토의 83마일짜리 빠른 공을 가볍게 쳐내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2번 잭 코자트의 타석 때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7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추신수는 9회말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1사 2루 찬스에 들어선 추신수는 그러나 2루수 토니 아브레이유의 호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추신수는 연장 11회말, 결국 샌프란시스코 좌완 하비에르 로페즈를 상대로 우익수 옆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며 좌투수 약점을 어느 정도 벗은 모습을 보였다. 우익수 헌터 펜스가 따라가기를 포기할 만큼 강렬한 타구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로 3할 2푼대를 치고 있지만 좌완 투수에겐 1할 5푼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로 샌프란시스코에 3-2 승리를 거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추신수 끝내기안타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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