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라인업도 물거품… 한화, 다시 승률 2할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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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SK 꺾고 10연속 위닝시리즈

프로야구가 전·후기 리그에서 단일 리그제로 바뀐 1989년 이후 가장 승률이 낮았던 팀은 2002년 롯데(0.265·35승 1무 97패)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여관방을 전전하며 시즌을 치른 ‘비정상적인 팀’ 1999년 쌍방울(0.224·28승 7무 97패)을 포함해도 시즌 승률이 0.300 이하로 떨어진 팀은 24년간 딱 이 두 팀뿐이다. 프로야구에서 10경기 중 7번을 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대기록(?)에 한화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는 30일 안방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하며 사흘 만에 다시 3할 승률 밑(0.297)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KIA에 패해 승률 0.298로 내려온 뒤 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26일 삼성, 28일 넥센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다시 승률 0.300을 넘어섰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이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전 유격수 이대수를 3루수로, 군 제대 후 복귀한 송광민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변칙 라인업’ 카드를 빼들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른손 검지에 응급조치를 한 채 선발 출장한 김태균의 부상 투혼도 스코어보드에 점수를 새겨 넣지는 못했다.

한화는 이날 이태양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태양 본인에게는 생애 첫 1군 선발 경기. 고비는 첫 이닝부터 찾아왔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이성열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성열은 이 홈런으로 SK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16개)가 됐다. 이태양은 4회초에도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홈런으로만 5실점하고 강판됐다.

LG는 잠실에서 ‘돌아온 에이스’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5월 21∼23일 대구 삼성 3연전부터 10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한 달이 훌쩍 넘는 동안 연패가 없다는 얘기다. 삼성은 대구에서 KIA를 10-3으로 대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9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 마산에서는 NC가 두산에 9-5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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